위 전성분 중에서 '소듐메칠코코일타우레이트 (sodium methyl cocoyl taurate)'는 합성 계면활성제의 한 종류로 EWG 유해성 등급은 1이지만 데이터 등급이 None입니다. 전혀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닌 겁니다. 안전성에 있어서 충분한 연구가 되어있지 않을뿐더러 해당 성분은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 오염 가능성에 대해서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성분입니다. 6개월부터 3살 아기들 전용 치약이라는데 제가 아기 엄마라면.. 이 제품은 제낄 것 같네요 ㅎㅎ ㅠㅠ (게다가 위의 전성분은 함유량 순서로 정렬되어 있지도 않아요;)
이러하듯 특정 성분이 없다! 특정 성분이 있다!라는 마케팅 문구보다 A-Z까지 나와있는 전성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빠릅니다.
(※주의: 가끔 전성분이 아닌 '주성분', '성분'으로만 표기되어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전체가 아닌 일부 성분만 나와있는 것이니 꼭 '전성분'이라는 단어를 확인하셔야 됩니다.)
2. 정말 좋은 성분들을 사용한 제품일수록 전성분 공개에 거리낌이 없다.
물론 위에 보신 아기 치약처럼 전성분을 공개하지만 좋지 않은 성분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전성분을 확인해보고 피하면 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정말 좋은 성분들만 사용해 만든 제품일수록 업체에서 오히려 알리지 못해서 안달입니다. 왜냐하면 안전하고 좋은 성분은 원료가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스스로 홍보하기 마련이거든요 ㅎㅎ
'업체 기밀이라서 공개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물론 성분의 구성이 경쟁력이고 카피 제품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성분 리스트만 가지고는 아주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성분이 같아도 비율과 제조 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리고 화장품은 모든 제품이 법적으로 전성분 공개가 의무화되어 있는 상황인데 유독 생활화학용품 제품만 '전성분 리스트는 우리 회사 기밀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ㅠㅠ
3. 전성분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좋은 제품이 많아진다.
눈뜨고 코 베인다는 말처럼 그동안 소비자들은 농락을 많이 당해왔습니다. 기본이라고 생각했던 안전성마저 당연한 것이 아닌 시대가 되어버렸죠.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마냥 당하고 있을 만큼 약하진 않습니다. 소비자들의 힘은 구매에서 나오니까요. 아무리 잘 나가는 회사라도 사람들이 제품을 사지 않으면 회사는 폭망!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관심을 많이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야만 회사들도 움직이고 정부도 법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알아서 잘하려니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걸 이미 많이 봐오셨죠.. ㅠㅠ
요즘 많은 분들이 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서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닌 정말 안전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깊이 있는 관심과 제대로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작은 움직임이지만 제품의 전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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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
이번 글에서는 치약, 세제, 물티슈 같은 생활화학용품의 전성분 확인이 왜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지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1. 전성분이 아닌 일부 성분들의 유무만으로는 제품의 유해성을 알 수 없다.
일반 소비자들이 성분에 관심이 많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제품 소개에서 '@가지 유해성분 무 포함', '#가지 천연 유래 안심 성분 포함' 이런 류의 문구를 자주 보셨을 거예요. 아래는 '아기 치약', '천연치약'으로 홍보되고 있는 제품의 실제 상세 설명을 캡처했는데요, 예시로 한 번 보겠습니다.
사실상 무의미한 제품 성분 설명의 예시
설페이트류의 자극적인 합성 계면활성제 SLS,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MIT와 CMIT, 발암 논란이 되고 있는 보존제 파라벤 등 딱 봐도 안 좋은 것으로 유명한 10가지 성분들이 포함되어있지 않아 더욱! 안심! 할 수 있다고 되어있네요. 하지만 이런 내용은 생각해보면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누가 봐도 좋지 않은 성분들은 안 넣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위에 나와있는 10가지 성분이 없다고 해서 다른 유해한 11번째 성분이 없다고 장담할 순 없는 것이니까요.
같은 치약 제품 상세페이지 스크롤을 넘기다 보니 다행히 전성분 정보가 나와있긴 했어요. EWG All Green 등급으로 홍보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다행 중 불행(?)인 것은 EWG의 데이터 등급이 함께 나와있지 않습니다. 예전 글에서 EWG 데이터 등급이 없는 유해성 등급은 의미가 없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위 전성분 중에서 '소듐메칠코코일타우레이트 (sodium methyl cocoyl taurate)'는 합성 계면활성제의 한 종류로 EWG 유해성 등급은 1이지만 데이터 등급이 None입니다. 전혀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닌 겁니다. 안전성에 있어서 충분한 연구가 되어있지 않을뿐더러 해당 성분은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 오염 가능성에 대해서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성분입니다. 6개월부터 3살 아기들 전용 치약이라는데 제가 아기 엄마라면.. 이 제품은 제낄 것 같네요 ㅎㅎ ㅠㅠ (게다가 위의 전성분은 함유량 순서로 정렬되어 있지도 않아요;)
이러하듯 특정 성분이 없다! 특정 성분이 있다!라는 마케팅 문구보다 A-Z까지 나와있는 전성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빠릅니다.
(※주의: 가끔 전성분이 아닌 '주성분', '성분'으로만 표기되어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전체가 아닌 일부 성분만 나와있는 것이니 꼭 '전성분'이라는 단어를 확인하셔야 됩니다.)
2. 정말 좋은 성분들을 사용한 제품일수록 전성분 공개에 거리낌이 없다.
물론 위에 보신 아기 치약처럼 전성분을 공개하지만 좋지 않은 성분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전성분을 확인해보고 피하면 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정말 좋은 성분들만 사용해 만든 제품일수록 업체에서 오히려 알리지 못해서 안달입니다. 왜냐하면 안전하고 좋은 성분은 원료가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스스로 홍보하기 마련이거든요 ㅎㅎ
'업체 기밀이라서 공개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물론 성분의 구성이 경쟁력이고 카피 제품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성분 리스트만 가지고는 아주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성분이 같아도 비율과 제조 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리고 화장품은 모든 제품이 법적으로 전성분 공개가 의무화되어 있는 상황인데 유독 생활화학용품 제품만 '전성분 리스트는 우리 회사 기밀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ㅠㅠ
3. 전성분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좋은 제품이 많아진다.
눈뜨고 코 베인다는 말처럼 그동안 소비자들은 농락을 많이 당해왔습니다. 기본이라고 생각했던 안전성마저 당연한 것이 아닌 시대가 되어버렸죠.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마냥 당하고 있을 만큼 약하진 않습니다. 소비자들의 힘은 구매에서 나오니까요. 아무리 잘 나가는 회사라도 사람들이 제품을 사지 않으면 회사는 폭망!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관심을 많이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야만 회사들도 움직이고 정부도 법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알아서 잘하려니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걸 이미 많이 봐오셨죠.. ㅠㅠ
요즘 많은 분들이 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서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닌 정말 안전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깊이 있는 관심과 제대로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작은 움직임이지만 제품의 전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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