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우리의 생활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그래서 더 문제가 되는 합성세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얘기해보려 합니다.
합성세제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비트, 테크 같은 세탁세제가 먼저 떠올랐는데요, 사실 합성세제라는게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깨끗하게 하는 세정(Cleasing) 역할을 하는 화학제품들이 다 합성세제입니다. 샴푸, 클렌저, 바디워시, 손세정제, 세탁세제, 주방세제같이 화학성분으로 만든 세정 제품들이 다 합성세제입니다.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쓰는, 살면서 꼭 필요하고 유용하게 사용되는 제품들이죠. 그런데 매일 무심히 쓰는 이 합성세제가 사실 우리의 건강을 조용히 갉아먹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대부분은 '안 좋다고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왜 그런진 정확히 모르겠다'라는 분들이실 텐데요, 이번 편에서 합성세제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지 하나하나 알려드릴게요.
합성세제는 석유 찌꺼기로 만들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이 합성세제는 석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아주 싸게 만들 수 있고 천연세제에 비해 거품도 풍성하고 용도에 맞춰서 다양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어서 자연에 존재하는 그 어떤 성분보다 효과적입니다.
합성세제는 세정 역할을 하는 계면활성제와 제품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보존제, 인공향, 빌더 등 다양한 화학물질이 첨가됩니다. 세정도 잘되고 냄새도 좋고 상품성도 뛰어나고 게다가 가격도 엄청 싼!! 얼핏 보면 완벽해 보이는 제품이지만, 문제는 인체와 환경에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화학물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합성세제에 쓰이는 화학성분들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는 성분들이 대부분이고,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 알레르기, 호르몬계 이상, 암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됩니다. 게다가 합성세제는 사용 후 자연에서 생분해가 거의 되지 않죠.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는 합성계면활성제
세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계면활성제입니다. 합성계면활성제는 더러움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데 이 합성계면활성제가 성능이 너무 뛰어나서 더러움뿐만 아니라 피부의 표피 지질까지 같이 깎아 내버립니다.
그래서 합성세제를 사용했을 때 피부 고유의 보습이나 보호 기능 자체를 잃게 됩니다. 거품으로 뽀독뽀독 세안하고 나서 얼굴이 땅기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은 피부 장벽이 파괴돼서 피부가 무방비 상태가 된 것이죠. 세제를 손에 달고 사는 주부들이 많이 걸리는 주부습진도 합성세제의 각종 성분이 피부에 붙어서 단백질을 변성작용을 일으켜서 피부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피부를 통해 혈액으로 흡수되는 합성세제
합성세제의 진짜 큰 문제는 계면활성제는 피부 장벽만 파괴할 뿐 아니라 계면활성제를 비롯한 많은 화학물질들은 분자의 크기가 매우 작아서 피부에 그대로 흡수된다는 것입니다. 분자량이 100이하인 물질이 피부에 묻으면 모세혈관 속으로 스며드는데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동물실험에서 특정 부위에 인위적으로 암을 만들 때에 계면활성제를 사용합니다.
입으로 들어오는 유해물질은 간에서 분해되고 해독되어서 대부분 땀이나 대소변으로 배출되지만 피부로 흡수되어 들어오는 독소는 간을 거치지 않고 혈관이나 림프선을 통해 뇌, 내장, 지방 등에 쌓이고 실제 배출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입을 통해 들어오는 것보다 피부를 통해 들어오는 것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인 거죠.
극소량이라 괜찮다고요? 매일 쓰는데?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이 합성세제의 유해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때 정부기관이나 관련 업체들이 많이 하는 얘기가 극소량이라 인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쓰는 제품이 아닌 매일매일 쓰는 생활용품인 만큼 장기간 사용 사용했을 때 체내에 축적되는 양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해물질의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이 지난 후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07년 초부터 미국에서는 '환경오염물질 감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7개 주의 주민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을 찾는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모든 연령의 미국인 체내에서 납, 수은, 다이옥신 등 148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또 음식품, 의약품, 살충제와 샴푸 등의 합성세제에 첨가하는 수백 종의 화학물질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유해물질들이 탯줄과 모유를 통해서 아기들에게도 대물림되어서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화학제품의 편리성, 경제성에 가려져 있던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보았는데요, 소비자가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정부와 관련 업체들은 이 어두운 부분을 알아서 들춰 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소비자인 우리가 제품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 김나나 지음, 미디어윌
<<생활 속의 유해물질>> 고와카 준이치 등 지음, 마쓰바라 유이치 엮음, 일월서각
매일 쓰는 합성세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이번에는 우리의 생활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그래서 더 문제가 되는 합성세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얘기해보려 합니다.
합성세제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비트, 테크 같은 세탁세제가 먼저 떠올랐는데요, 사실 합성세제라는게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깨끗하게 하는 세정(Cleasing) 역할을 하는 화학제품들이 다 합성세제입니다. 샴푸, 클렌저, 바디워시, 손세정제, 세탁세제, 주방세제같이 화학성분으로 만든 세정 제품들이 다 합성세제입니다.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쓰는, 살면서 꼭 필요하고 유용하게 사용되는 제품들이죠. 그런데 매일 무심히 쓰는 이 합성세제가 사실 우리의 건강을 조용히 갉아먹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대부분은 '안 좋다고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왜 그런진 정확히 모르겠다'라는 분들이실 텐데요, 이번 편에서 합성세제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지 하나하나 알려드릴게요.
합성세제는 석유 찌꺼기로 만들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이 합성세제는 석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아주 싸게 만들 수 있고 천연세제에 비해 거품도 풍성하고 용도에 맞춰서 다양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어서 자연에 존재하는 그 어떤 성분보다 효과적입니다.
합성세제는 세정 역할을 하는 계면활성제와 제품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보존제, 인공향, 빌더 등 다양한 화학물질이 첨가됩니다. 세정도 잘되고 냄새도 좋고 상품성도 뛰어나고 게다가 가격도 엄청 싼!! 얼핏 보면 완벽해 보이는 제품이지만, 문제는 인체와 환경에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화학물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합성세제에 쓰이는 화학성분들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는 성분들이 대부분이고,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 알레르기, 호르몬계 이상, 암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됩니다. 게다가 합성세제는 사용 후 자연에서 생분해가 거의 되지 않죠.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는 합성계면활성제
세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계면활성제입니다. 합성계면활성제는 더러움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데 이 합성계면활성제가 성능이 너무 뛰어나서 더러움뿐만 아니라 피부의 표피 지질까지 같이 깎아 내버립니다.
그래서 합성세제를 사용했을 때 피부 고유의 보습이나 보호 기능 자체를 잃게 됩니다. 거품으로 뽀독뽀독 세안하고 나서 얼굴이 땅기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은 피부 장벽이 파괴돼서 피부가 무방비 상태가 된 것이죠. 세제를 손에 달고 사는 주부들이 많이 걸리는 주부습진도 합성세제의 각종 성분이 피부에 붙어서 단백질을 변성작용을 일으켜서 피부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피부를 통해 혈액으로 흡수되는 합성세제
합성세제의 진짜 큰 문제는 계면활성제는 피부 장벽만 파괴할 뿐 아니라 계면활성제를 비롯한 많은 화학물질들은 분자의 크기가 매우 작아서 피부에 그대로 흡수된다는 것입니다. 분자량이 100이하인 물질이 피부에 묻으면 모세혈관 속으로 스며드는데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동물실험에서 특정 부위에 인위적으로 암을 만들 때에 계면활성제를 사용합니다.
입으로 들어오는 유해물질은 간에서 분해되고 해독되어서 대부분 땀이나 대소변으로 배출되지만 피부로 흡수되어 들어오는 독소는 간을 거치지 않고 혈관이나 림프선을 통해 뇌, 내장, 지방 등에 쌓이고 실제 배출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입을 통해 들어오는 것보다 피부를 통해 들어오는 것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인 거죠.
극소량이라 괜찮다고요? 매일 쓰는데?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이 합성세제의 유해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때 정부기관이나 관련 업체들이 많이 하는 얘기가 극소량이라 인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쓰는 제품이 아닌 매일매일 쓰는 생활용품인 만큼 장기간 사용 사용했을 때 체내에 축적되는 양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해물질의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이 지난 후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07년 초부터 미국에서는 '환경오염물질 감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7개 주의 주민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을 찾는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모든 연령의 미국인 체내에서 납, 수은, 다이옥신 등 148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또 음식품, 의약품, 살충제와 샴푸 등의 합성세제에 첨가하는 수백 종의 화학물질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유해물질들이 탯줄과 모유를 통해서 아기들에게도 대물림되어서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화학제품의 편리성, 경제성에 가려져 있던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보았는데요, 소비자가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정부와 관련 업체들은 이 어두운 부분을 알아서 들춰 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소비자인 우리가 제품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 김나나 지음, 미디어윌
<<생활 속의 유해물질>> 고와카 준이치 등 지음, 마쓰바라 유이치 엮음, 일월서각
그린라이프를 응원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오랜
© oren all copyrights reserved by o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