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함께 마시는 116억개의 미세플라스틱

여름이 지나가며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니 슬슬 따뜻한 차 한 잔 생각이 나네요. 요즘은 워낙 티백으로 된 차 제품들이 잘 나와서 많이들 사용하고 계실 텐데요. 카페에서도 티 종류의 메뉴를 시키면 흔하게 볼 수 있기도 하죠.

그런데 티백으로 된 차를 마시면, 미세 플라스틱과 함께 마시게 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캐나다의 맥길대 연구진은 실크 티백으로 불리는 삼각 티백 1개로 우려낸 티 한 잔 속에서  약 116억 개의 미세 플라스틱과 31억 개의 나노 플라스틱이 차에 녹여져 나오는 것을 확인했어요. 

미국 화학회 보고 자료에 따르면 사람이 1년에 최소 4만 개에서 5만여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먹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만약 물을 주로 플라스틱 생수병으로 마시는 경우 9만 개 이상을 추가로 섭취하여 총 14만 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해요. 

게다가 그냥 물이 아닌 플라스틱 티백으로 된 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의 경우에는 매번 116억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할 테니, 그 차이는 어마 무시하겠죠?

게다가 티백에서 나오는 나노 플라스틱의 양도 매우 많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돼요. 미세 플라스틱보다 입자가 작아 배출이 훨씬 어렵기 때문이에요.

사실 티백에 플라스틱이 들어간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많이들 모르고 계세요. 종이 티백 역시 보통 8 대 2에서 7 대 3 정도로 소량의 플라스틱 섬유를 섞지만, 삼각 티백은 아예 100% 플라스틱 섬유로 만들어져요.

지구도 보호하고 미세 플라스틱 없이 차를 마시고 싶다면 스테인리스 소재의 거름망이나 다회용 티백에 찻잎을 넣어 우려서 드셔보시는 것 어떤가요? 

또한 도자기로 된 다기를 이용하는 것도 여유롭게 마음을 돌아보며 차 한잔하기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처

심재율 (2019) 플라스틱 티백은 미세 플라스틱 폭탄, 데일리비존

윤태희 (2019) “삼각티백으로 우려낸 티, 미세 플라스틱 수십억 개 함유”,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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